미인가 대안학교

미인가 대안학교 간디학교 사례 분석 – 입학 조건부터 교육 방식까지

memopink 2025. 7. 14. 14:15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간디학교는 국내 1세대 미인가 대안학교로, 공동체 생활과 자기 주도 학습을 기반으로 교육을 실천해 왔다. 이 글에서는 간디학교의 입학 조건, 교육 철학, 실제 수업 방식, 졸업 후 진로까지 전반을 분석한다.

미인가 대안학교

미인가 대안학교 간디학교의 설립 배경과 운영 철학

간디학교는 1999년 IMF 이후 공교육에 대한 대안적 흐름 속에서 설립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는 간디의 비폭력, 자치, 자급자족 정신을 바탕으로 삶과 배움이 일치하는 교육을 실현하려 했다. 학교는 학문적인 성취보다 사람됨, 공동체 의식, 자기 인식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스스로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삶’을 핵심 철학으로 내세운다. 정규 교과가 없고, 교과서도 없으며, 점수도 없다. 대신 학생들은 자기 삶의 주제와 문제를 기반으로 배우고, 교사와 함께 그 과정 자체를 설계해 나간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동, 관계, 갈등, 자연, 감정까지 모두 배움의 재료가 된다.

 

미인가 대안학교 간디학교의 입학 조건과 선발 방식

간디학교는 중등과정과 고등과정이 구분되어 있으며, 매년 정해진 모집 인원만 선발한다. 입학 조건은 단순한 학력이나 성적이 아니라, 학생 본인의 지원 동기와 자기표현 능력, 그리고 부모의 교육 철학 공유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입학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뿐 아니라 자기 삶을 표현한 글, 그림, 영상 등 자유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1차 서류 통과자들은 학교에 방문해 입학 캠프 또는 체험 생활에 참여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공동체 생활에 얼마나 적응하는지, 자율성과 책임감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함께 본다. 최종 선발은 교사, 기존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간디학교는 단순히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공동체 구성원’을 선택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미인가 대안학교 간디학교의 수업과 생활 – 교과서 없는 하루, 공동체 중심의 배움

간디학교의 하루는 정해진 시간표로 돌아가지 않는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 일정을 짜고, 필요한 자료를 찾고, 친구들과 협업해서 수업을 만들어간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페미니즘’을 주제로 책을 읽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를 에세이와 발표로 연결하기도 한다. 또 다른 학생은 산속을 돌아다니며 식물을 기록해 생태도감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전교생이 모여 공동체 회의를 진행하고,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결정도 학생이 함께 참여한다. 저녁 시간에는 감정 나누기, 명상, 청소와 정리, 공동식사 준비 등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삶 자체가 교육으로 연결된다. 교사는 강의자가 아니라 조력자, 생활 동반자, 질문 유도자의 역할을 맡는다. 이 구조는 학생 개개인이 자기 삶의 질문을 중심에 둔 배움을 실천하게 만든다.

 

미인가 대안학교 간디학교의 졸업 이후 진로와 사회 진출

간디학교 졸업생들은 대부분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 인증을 획득한 뒤, 대학 진학 또는 자신만의 진로를 스스로 설계해 나간다. 일부는 예술대학, 인문계열, 심리학과 등으로 진학하며, 일부는 해외 대학 또는 gap year(자기 탐색 시간)를 택하기도 한다. 더불어 학교 생활 속에서 글쓰기, 협업, 자기표현 능력을 키운 학생들은 졸업 후 바로 창작 활동, 출판, 공동체 활동, 대안교육 교사로 진출하기도 한다. 간디학교는 진학률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대신 학생이 스스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내적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을 교육의 최종 목표로 삼는다. 실제 졸업생들의 인터뷰를 보면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아는 사람이 되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이것이 간디학교가 추구하는 진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