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가 대안학교

평가 없는 교육은 가능한가? 포트폴리오 중심 학습법 소개

memopink 2025. 7. 13. 09:15

성적표도, 시험도 없는 교육이 가능한가? 미인가 대안학교에서는 포트폴리오 중심 학습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기록한다. 이 글에서는 포트폴리오 평가 방식의 실제 운영 사례와 교육적 의미를 분석한다.

미인가 대안학교

미인가 대안학교는 왜 시험이 아닌 포트폴리오인가?

공교육에서는 시험과 성적이 학생의 학습을 판단하는 주요 수단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순간적인 결과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학생의 진짜 역량과 성장 과정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인가 대안학교에서는 시험 중심 평가를 과감히 배제하고, 그 대신 ‘포트폴리오’라는 방식을 선택한다. 포트폴리오는 학생이 학습하는 과정을 사진, 글, 그림, 녹음, 영상,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하고, 그 자체를 평가 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단지 결과물 모음이 아니라, 학생이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무엇을 느꼈는지를 기록한 성장의 흔적이다. 이 방식은 수치화된 점수 대신, 서술적·맥락적 평가를 가능하게 해 주며, 무엇보다 학생 본인이 자신의 성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미인가 대안학교에서 하는 포트폴리오 학습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미인가 대안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매일 혹은 매주 자신의 활동과 생각을 기록하는 ‘학습 일지’나 ‘성장 노트’를 작성한다. 여기에 더해 프로젝트 수업이나 공동체 활동이 끝날 때마다 결과물을 정리하고, 그 과정을 돌아보는 리플렉션(성찰 글)을 남긴다. 교사는 이를 수시로 읽고, 댓글, 피드백, 질문 등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일부 학교는 이를 디지털 플랫폼(예: 구글 드라이브, 노션, 클래스팅 등)으로 체계화하여, 학생 개별 포트폴리오 아카이브를 구축하기도 한다. 학기 말이 되면, 학생은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학습 결과 전시물 또는 ‘자기 성장 발표’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단지 배운 것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변화, 감정, 도전, 관계 속 갈등까지 되짚으며 진짜 배움을 정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 평가의 핵심이다.

 

미인가 대안학교의 교사는 어떤 방식으로 평가를 대신하는가?

미인가 대안학교의 교사는 점수를 매기지 않지만, 학생 개개인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우 정교하고 깊이 있는 평가를 수행한다. 교사는 단순히 결과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 전체를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서술형 평가서로 그 내용을 정리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면, 교사는 그 과정 속에서의 협력도, 시간 관리, 감정 변화, 책임감 등을 종합해 3~5페이지 분량의 평가서를 작성한다. 이 평가는 대학 진학용 서류나 검정고시 학습 이력 증명에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교사 평가뿐만 아니라, 학생 자기 평가, 동료 평가, 학부모 피드백을 모두 통합해 입체적인 평가 체계를 만든다. 이는 교육의 방향이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인격적 성장과 관계 안에서의 성찰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인가 대안학교 포트폴리오 학습의 교육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

포트폴리오 학습은 학생에게 배움에 대한 소유감과 자긍심을 갖게 한다. 시험 점수는 외부 평가자에 의해 부여되지만, 포트폴리오는 자신이 직접 만든 나만의 기록이자 증거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방식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메타인지 역량을 길러준다. 단점도 있다. 교사 입장에서 개별 피드백과 평가 부담이 크고,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안학교는 교사 협업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학생의 자기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이제 대안학교만의 방식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보편적 평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창의성, 자기 주도성, 정서적 표현력이 강조되는 미래 사회에서는, 점수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이 기록이 교육의 중심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